등록 2019-08-08

Retail Market News:: (18) LVMH, 지속 가능 위해 스텔라 매카트니와 손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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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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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MH, 지속 가능 위해 스텔라 매카트니와 손잡았다 (2019.07.29 어패럴뉴스)

인디텍스는 2025년부터 100% 지속 가능 섬유 사용 선언
아디다스, 2024년 신발에 재 활용 플라스틱만 사용키로

 
[어패럴뉴스 장병창 객원기자] ‘친환경 패션’이라는 쉬운 말을 두고 굳이 ‘지속 가능 패션(Sustainable Fashion)’이라는 말이 쓰이는 이유는 왜일까.

UN은 지난 1987년 ‘지속 가능성’을 다음 세대에 피해를 주지않으면서 현재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것으로 정의했다.
 
여기에는 발등에 떨어진 현실 문제에 더해 살기 좋은 지구촌 환경을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한다는 의지가 함축되어 있다.

패션의 지속 가능성을 주제로 하는 매년 열리는 덴마크 패션 서밋의 유스 패션 서밋(Youth Fashion Summit)에서는 젊은 이들이 패션 브랜드를 향해 ‘당신들이 만든 폐기물 상속자로서 요구하는 탄원서’라는 주제가 등장하기도 했다.

7월 한 달은 글로벌 패션계의 타이탄들이 잇달아 지속 가능 액션 프로그램을 선보인 ‘지속 가능 패션 시즌’이라 불릴 만하다.

세계 최대 패션 그룹 LVMH의 베르노 아르노 회장 겸 CEO는 지속 가능 패션 캠페인의 대표적 아이콘으로 꼽히는 스텔라 매카트니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 획기적 이정표 마련을 예고했다.

패스트 패션 ‘자라’의 모기업인 인디텍스는 오는 2025년부터 면, 린넨, 폴리에스테르 등 의류 제품 생산에 들어가는 원자재를 100% 지속 가능 소재만 사용하겠다고 선언했다.

나이키의 라이벌 아디다스는 오는 2024년부터 모든 운동화 생산에 100% 재활용 플라스틱만 사용하겠다고 밝혔고, 이탈리아 명품 하우스 프라다는 앞으로 대표적 상품인 나일론 벨트 백과 백팩에 재생 나일론만 사용한다고 발표했다.

LVMH그룹 베르노 아르노 회장은 스텔라 매카트니와 손잡고 함께 일하게 된 배경을 그녀가 오랜 기간 지속 가능하고 윤리적인 패션에 헌신해온 특별한 위치와 역할이 결정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그녀와 함께 아름다운 스토리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자신을 비롯한 LVMH 임원들에게 그룹의 지속 가능성 비전에 대해 특별 고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텔라 매카트니도 지난해 케어링그룹과 합작 관계를 정리한 이래 여러 곳에서 투자 제의를 해왔지만 모두 거절했다며 LVMH와 손잡게 된 이유를 아르노 회장과 그의 아들 안투완과의 오랜 대화를 통해 그들의 ‘의욕과 가치관’에 신뢰가 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VMH와 스텔라 매카트니 간의 투자 비율 등 합작 투자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오는 9월 확정해 발표키로 했다.

인디텍스그룹은 유기농 코튼, 린넨, 리사이클드 폴리에스테르 등 100% 지속 가능 소재를, 자라뿐 아니라 자라홈, 마시모두티, 바쉬카, 풀 앤 베어, 스트라디바리우스 등 8개 브랜드 모두에 적용한다.

현재 지속 가능 섬유 소재 사용 비율이 20%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이를 100%로 끌어올리는 것이 얼마나 벅찬 작업인지 어림할 수 있다.

인디텍스는 내년부터 자라 등의 모든 매장에서 플라스틱 백을 없애기로 했다.

뉴욕, 런던, 파리 등 세계 주요 도시 곳곳에 의류 수거함을 설치해 폐의류 재활용에도 앞장 서기로 했다.

이 같은 내용들이 얼마나 착실하게 진행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사회에 특별위원회를 발족시켜 진척 상황을 모니터링 하는 계획도 마련했다.

LVMH그룹과 스텔라 매카트니의 미팅에 아르노 회장의 아들 앙투, 인디텍스의 지속 가능 6개년 계획에는 창업자 아만시오 오르테가의 상속녀 마르타가 전면에 나선 것이 이채롭다.